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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안미경의 심리칼럼] 누구나 열등감은 있다 날짜 2021.08.26 13:19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60
 
                 열등감과 우월감은 결국 같은 얘기


때로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또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당한지를 공들여 얘기하곤 한다. 누구나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자기 자랑을 풀어놓기도 하고 조금 더 나아가 슬쩍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내 모습이 별로라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이를 감추고 괜찮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측면에서 열등감을 느낀다. 열등감이라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돋보이려는 욕구를 알아차리고 슬며시 꼬리를 내리기도 하고 지나쳤다 싶으면 부끄러워하며 자세를 바로잡기도 한다.

심리학자 아들러도 모든 성장과 발달은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자기완성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열등하다고 지각하는 것은 약점이나 비정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자기 안의 열등감을 인식하지 못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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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스트레스로 휴학을 선택한 아들의 문제로 아버지가 상담실을 찾아 왔다. 아버지는 ‘아들의 진로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언의 내용은 아들의 전공 선택은 물론 동아리 가입이나 귀가시간, 군 입대와 시기 등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망라했다. 아들이 선택한 일에 일일이 개입하며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 온 아버지는 그런 자신을 묵묵히 따르다 결국 탈진해버린 아들의 체력과 정신력까지 관리하고자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잘못된 선택이나 유약함이 문제이지 자신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완벽하다고 했다. 심지어 자신의 평가와 비난이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당당함 이면에는 어린 시절 주목받지 못하며 경험했던 열등감, 그런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아들이 겪게 될 것에 대한 불안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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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 주는 마음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종종 우월을 추구하게 된다. 때로는 사회적 관심을 얻어내는 것이 그 방법이 되기도 한다. SNS에 대한 주목도와 영향력이 비대해지면서 근거없는 비난이나 혐오, 모욕의 말과 글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그렇다. 내용의 표면적인 목적이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같은 문제행동의 이면을 살펴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우월감을 느끼려는 심리적 욕구와 무관하지 않다.

열등감 자체는 전혀 나쁜 게 아니다.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 역시 보편적인 욕구일 뿐 문제될 게 없다. 우리가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며 나아지기를 원하는 자극이고 동력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열등감을 잘 다루지 못한 채 우월감만 좇다가는 오히려 열등감 덩어리가 돼버릴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억지스럽고 과시적인 태도나 언행은 오히려 부적절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안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내가 그러함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이다. 열등감의 극복은 그 자체를 인지하고 수용하는 것, 이를 극복하려고 용기를 내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안미경(예담심리상담센터 대표·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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