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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 날짜 2019.06.18 04:40
글쓴이 20대남자 조회 385
22살.
20대초반의 나이에 뭐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스스로를 한없이 자책하고 깎아내리며 많은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몸이 이상했습니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들이 모여 마음 속에서 견디기가 힘들었는지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며 제 스스로에게 소리쳤습니다.
흔히 정신병적인 증상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증상들이 몸 밖으로 표출 되었고 그런 저는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자책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은 혼자의 힘으로 견디기가 힘들어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여 여러 병원을 다니다 이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심리상담센터 라는 곳에 대한 저의 첫 인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아니,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아픔을 알고있던 주변사람 10명 중 9명은 그깟 대화 한 시간 매주 나누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돈 낭비라며 많은 비난을 제게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 명이라도 저를 위로해줄, 제 얘기를 들어주고 제게 조언들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여 반신반의한 상태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시간에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22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게 ‘감정’ 이라는 것은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절대로 격하게 표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취급되어왔기 때문입니다.
나의 감정을 격하게 표출하는 것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교육을 받아왔고 저 또한 그 의견에 격하게 동감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자 꿈이 ‘배우’ 라는 것 입니다. 어쩌면 무의식 중에 너무나도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나봅니다.
첫 상담 때 선생님께서 과거얘기들을 하며 눈물을 꾹꾹 참고있는 저 에게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누군가 누변에서 위로해줬던 사람이 있었나요?”
저는 또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이렇게 대답 했습니다.
“예. 뭐, 부모님같은 겅우에는 본인들의 자식이기도 하시고 어쨌든 제 편 이시기에 해주려고 하셨던...”
말하는 도중에 선생님께서는 말을 끊으시고 질문을 살짝 바꿔서 다시 물어보셨습니다.
“부모님 입장 생각하지말고 본인 입장에서만 말하세요. 위로해줬던 사람이 있었나요?”
머리를 한 대 강하게 맞은 기분 이었습니다. 
22년간 단 한 번도 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 조차도 없었던 생각 이었습니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내 생각’
이 질문을 듣고나서 “아니요.” 라는 짧은 한 마디를 뱉고 정말 한 없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 함께 듣고계시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상황에 저는 어머니께 다시 한 번 죄송스러워졌습니다.
‘본인이 자식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얼마나 괴로우실까’
‘상담을 하게되면 돈이 꽤 들어갈텐데 그 때문에 또 얼마나 힘드실까’
‘내가 너무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나는 이렇게 가족들에게 피해밖에 끼치지 못하는 존재일까’
위로해줬던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괴로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런 제 모습에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께 죄송스러워 더 눈물이 나고 또 그 와중에 그런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괴로워 더 울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꼬일대로 꼬인 부정적인 생각들로만 가득차서 하루하루를 버텨왔습니다.
상담을 시작하고나서 10주라는 시간동안 주로 저의 암울했던 과거,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 불확실해 두려운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매주 해나갔습니다.
과거의 심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와 끝도 없이 낮아진 자존감, 이것들의 연장선이 되어 너무나 불만족스러운 나의 현재, 당연히 이런 것들이 연장되어 더욱 끔찍할 것만 같은 미래. 에 관하여 매주 선생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라는 10주라는 시간. 1주에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상담시간. 시간으로 따져본다면 변화가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가 없는 이 짧은 시간동안 제 삶의 질은 명백히 변했습니다.
때때로는 이러한 생각들도 들었습니다.
‘다른 삶을 사는 기분이네..’
처음엔 정말 사소한 것들의 변화로 너무나 행복해졌슴니다.
‘어? 나 방금 몇 초동안 아무 생각도안했네?’
‘어? 나 방금 완전 나 하고 싶은대로 행동했네’
‘어? 나 방금 지나가는 사람 시선 신경 안썼네?’
누군가 들으면 우스운 이런 사소한 변화들에 저는 너무 행복하였고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쌓여 거대하게 변했습니다.
15주차를 마지막으로 상담을 마무리지은 지금, 15주 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삶의 방향이나 상황이 나아진 것은 절대 아닙니다. 15주전과 똑같은 방향을 걷고있고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변한 것은 저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입니다. 이 두 가지로 같은 상황에처해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작은 것에 신경을 안쓸 수 있으며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들을 하며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5주라는 이러한 짧은기간동안 제게 이런 너무나도 큰 선물을 주신 안미경상담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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