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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나'를 찾아서... 날짜 2018.05.17 00:08
글쓴이 20대여성 조회 421

[상담 전] 

1. 엄마
 
 여러 가지 이유로 (동성애자라는 성적지향 및 성 정체성, 장녀로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 어린 시절 훈육방법, 자유롭지 못하다는 답답함 등) 엄마에게 나의 사생활을 비밀로 부치고 살았습니다.
  엄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답답해도 내가 참고 엄마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행동하려 했고 또 그렇게 사는 모습만 드러낼 수 있었어요.
 
진짜 '나'는 내 안에 아주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식으로 사는 방법을 알지 못했었고, 그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2. 아빠 :
 
아빠는 권위적인 분이시고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심한 욕설도 서슴지 않고 집을 나가라는 둥의 협박도 곧잘 쓰셨던 데가다, 폭력적인 면도 가끔씩 표출하셨어요.
 
그래서 최대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했고, 아빠의 화의 대상이 내가 되지 않도록 애쓰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빠 역시 제가 본가에 가기 싫은 큰 이유였습니다.

 

3. 학업 :
 
너무나 싫고 지긋지긋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속된 실패의 경험으로 자신감도 많이 없어졌고 우울했던 경험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짓눌렸어요.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
 
손을 대기도 힘든 정도였어요.
공부를 하려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매우 답답했고 아무것도 더 이상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4. 연인과의 관계 :
지난 연애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 애인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원하고 바람을 피게 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계속 되어서 힘들었어요.
나를 여전히 좋아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인지, 나랑 연락을 안할 때 다른 사람과 나 모르게 친구 이상으로 연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와 같은 생각 때문에 많이 괴로웠습니다.


 

[상담 후]

1. 진짜 내가 생각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힘든 점과 이유 등등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엄마와 많이 부딪쳤어요.
정신적 독립을 하고 내 생활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고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엄마와의 연락 빈도 등의 문제, 내 생활에 대한 엄마의 간섭을 조율, 나에 대한 인식 모독을 사랑과 걱적으로 빙자하지 말아달라 부탁 등)
내가 원하면 여행도 갈 수 있었고 실제로 다녀 왔습니다.(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어머니가 좋아할 가 아닌 진짜 도 어머니가 받아들이시는구나,를 느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2. 그 화의 대상이 되어도 이제 더 이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원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원하지 않는 멸시와 모욕 및 협박을 받으며 견디지 않아도 됨을 알았죠.
한 번 크게 이런 문제로 싸운 후 데면데면 지내다가 이제 다시 말도 조금씩 하고 연락도 가끔씩 하는데 다시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불안한 점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아프고 힘든데도 견디면서 참거나 더 이상 그렇게 하진 않을 거예요.

 

3. 여전히 힘들고 어렵긴 하지만 이 학업과 공부 자체가 나를 옥죄고 힘들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 것을 알았어요.
내가 그런 한계를 만들고 힘들어하는 것이라는 것은 머리로는 알지만, 아직 획실히 체화되진 않은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좀 더 성공하는 경험이 필요할 듯 해요.
계획과 목표를 무리하게 잡는 것보단 당장의 작은 계획과 목표로 작게 쪼개어 실천하며 패배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에서 벗어나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토익 성적을 잘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여전히 꾸준히 하는 것과 시간 내에 정해진 양을 해치우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해요. (하기 싫은 마음에 미루는 것이 반복되어서)

 

4. 어쩔 땐 불안감+자존감 낮음으로 힘들 때도 있긴 하나 우울감에 빠져있다가도 차분히 생각하다 보면 그 자리에서 나와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만 하던 내가 보였어요.
 또 어쩔 땐 더 생각에 빠져있지 않고 다른 일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여전히 아무 문제없이 사이좋은 관계인 것을 알게 되어 괜찮아지기도 했구요.
 
두 사람간의 문제이므로 두 사람이 얘기하고 맞춰 풀어나가면 된다는 것을 알았고 좀 더 감정을 얘기하고 대화하는 게 수월해졌어요.




상담 후,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몇 군데로 관련 있던 거라 정리하기 어려웠을 수 있는데, 도움됐고, 또 괜찮다고 여겨졌던 거가 아닌 것도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구체적으로 내 생활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컸습니다. 제일 힘든 부분이었고 가장 도움 받은 부분이에요. 조금씩 해결해나가며 앞으로 상담을 통해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자를 믿고 가면 된다는 말이 시작할 때 용기가 됐습니다. 당장은 효과가 없어 보여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있을 거란 말이 지금은 뭔지 알 것 같아요.

상담 하는 동안 좋아졌다가 우울해지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을 겪으며 오다보니 이젠 다시 힘든 일이 생겨도 다시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감사드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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