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서 많은 양의 업무를 완벽하게 감당하며 버티다가 무력감과 심신의 소진으로 퇴직을 결심하신 분의 상담소감입니다.
*** 내담자의 동의하에 상담소감을 게재합니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은, 나를 바꿔야 한다는 점 같아요. 주어진 환경,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모든 것들에 둘어쌓인 사회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은 그들을 탓하는 것이 아닌, 나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 물론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지만 앞으로 '나'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잘 듣고 보며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선택들을 하게 되고, 그 선택들이 모두 좋을 순 없지만 경험하고 또 경험하면 10년 뒤 제 삶은 좀더 평온해져 있을 것 같아요. 상황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지난 1년 참 많이 무기력하며 저를 소진하는데 에너지를 써온 것 같아요. 불합리한 상황을 보고 분개하며 속상해하기만 했지, 정작 그 안에서 저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서도. 그리고 참 욕심이 많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 잘해내려고, 다 잘 지내보려고, 더 소중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이뤄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제 마음이 어떤지는 잘 들여다보지도 못한 채. 선생님과 대화하며, 나를 위한 결정은 때론 과감하게 해야될 필요가 있겠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었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느끼고 배웠던 부분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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