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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안미경 칼럼/예담심리상담센터] 게임중독, 진단이 아니라 적용의 문제! 날짜 2019.09.04 16:03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140

[안미경 칼럼/예담심리상담센터] 게임중독, 진단이 아니라 적용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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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많이 하면 치료받아야 하나? 답이 간단치 않다. 국제보건기구(WHO) 게임중독을 질병이라고 분류하면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일단 게임에 빠져드는 것을 원인으로 보느냐, 결과로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양분된다. 질병으로 분류하는 입장은, 게임중독 증세로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성이 단절된다고 본다. 알콜 중독이나 니코친 중독처럼 지나친 몰입이나 과용행위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는 전제 하에 게임에 집중하는 행위 자체에 문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데 대한 반대의견은 게임중독으로 사회성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정서적 이슈가 붉어지고 사회성이 단절되면서 게임중독에 빠져든다는 주장이다.

게임은 이미 아이들의 이슈가 아니다. 남녀노소, 나이와 직업유무를 불문하고 일단 모바일 사용자면 누구든지 게임이용이 가능할 만큼 접근이 용이하고 흡입력이 강하다. 스트레스 해소나 간단한 심리적 이완,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손쉽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조절력을 잃어 직장에서도 틈만 나면 게임에 몰두하거나 게임이 삶의 우선 순위가 되기도 한다.

게임중독이라는 현상은 그 자체로 문제라기보다는 중독이라는 활동이 갖는 기준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어지는냐의 이슈로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를 과도한 집중으로 보고 일상적 수행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판단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할 것인가라는 측정기준이나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 때문에 중독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까지 우려대상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프로 게이머 같은 사람들이 그렇다. 또 수영이나 쇼핑과 같은 일반적 활동에 속하는 게임을 코카인과 같은 약물사용 증상과 함께 묶어 그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중독이 문제라면 진단도 진단이지만 이보다는 중독의 해결에 좀더 초점이 두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행위는 문제가 되는 요인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신호가 나오는 근원지를 살피지 않고 게임 자체만을 다룰 경우 중독이라는 심리적 특성은 또 다른 대상으로 옮겨져 다시금 중독현상을 되풀이하게 된다. 즉 알콜중독자가 술을 안마시게 되면서 도박에 집중하게 되는 것과 같다.

중독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역시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중독이라는 것은 과용이라는 행동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학적 개념인데 이를 실제의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이론적 해석인데 마치 그것 자체로 의미를 두고 대처하는 모양새다. 모든 질병이 그렇다. 스펙트럼 상에 있는 병증을 여기서부터 진단을 내리기로 하자 하고 정하는 것이지 애초부터 명확한 경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중독 역시 하나의 해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과도한 행위에 대해 중독이라고 부를 때 이를 질병이라고 보려면 어디서부터 어떤 근거로 그렇게 해석하고 이에 대해 어떤 고려를 해야하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사회 경제적 비용을 비롯해 시대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이해나 특정세대의 과도한 공포심과 부정적 인식의 작용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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