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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안미경의 심리칼럼]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심리적 면역력이 관건 날짜 2020.05.26 12:36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377

[안미경 칼럼]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심리적 면역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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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천문학적 경제손실과 실체 이상의 공포감을 야기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는 공기가 아닌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서 마스크 쓰고 손 잘 씻으며 사람들과의 접촉만 피하면 막을 수 있고 전염력은 강하나 치사율은 낮은 편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퍼져가는 사태의 심각성 속에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걱정이다.


일차적으로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팽배한 불안과 공포 다스리기도 시급하다. 일례로 확진자가 되는 순간 감수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럽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이동경로가 드러나고 이름대신 번호로 불리는 기피대상이 된다. 어찌될지 모르는 생사의 상황을 혼자 견뎌야 하는 격리과정은 당연한 치료과정이지만 두려울 수밖에 없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 심리적으로도 취약한 편이다. 특히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이들은 '코로나19보다 적막한 집이 더 무섭다'며 외로움이라는 정서적 고통을 더 못견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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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감염병이다.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누구나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혼자라는 외로움, 특정 대상이나 기관에 대한 분노는 물론 내가 잘못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갖기도 한다. 이런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은 종종 누굴 탓하고 의존하는 행위로 이어지곤 한다.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이나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것은 그런 심리적 기제에서 비롯되는 행위들이다. 또 과도한 불안은 강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걱정이 지나쳐 불안이 심해지면 공포심에 사로잡혀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유발하며 결국 더 힘들고 괴로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근거없는 자신감도 문제지만 지나친 불안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되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지난 2월 말 C&C 설문조사플랫폼 '틸리언 프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50대 남녀 3024명의 79%가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가장 달라진 것은 친목활동(36%)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가족 친구와의 만남(32%)과 여행(31%)이었다. 현재 우리의 뒤바뀐 일상은 누군가를 만나고 흥미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기본적 욕구가 억눌려 있는 상태인 것이다.


당분간 우리는 정적인 시공간, 와해된 일상에서의 단절감과 무기력감을 견디고 극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고 현재의 제한적 조건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청소나 정리, 책읽기, 영화채널이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청, 온라인 소통 등을 통해 지금 현재의 내 일상에 성실하게 뿌리내리는 것이다. 특히 타인과의 직접적 교류를 제한받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안전한 대안을 창의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방법은 늘 의외로 단순하고 시시해 보이지만 가장 효율적이다. 마스크가 없다는 실제적 위협보다 '내가 감염될지 모른다'는 부정적 예측과 상상이 코로나19 대처에 훨씬 더 비효율적이다. 코로나 19에 대항하려면 마스크와 손 씻기만 아니라 일상에 잘 적응하는 심리적 면역력이 관건이다.


안미경 예담심리상담센터 대표 


** 위 내용은 브릿지경제 [브릿지 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003020100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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