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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칼럼] [안미경 소장의 이런 심리] 섹스와 로맨스에 대한 오만과 편견 날짜 2018.01.23 23:41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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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플리커 www.flickr.com )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연말정산 중 지난해 문화예술 부문 비호감 1순위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올려져 있었다그들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 지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기준이 분명한 도덕적 잣대의 적용 이면엔 남자들의 경우 질시와 부러움이 깔려있었고여자들의 경우 이해는 된다는 수긍이 조심스레 자리잡고 있었다대외적 의견과 내면적 입장의 차이그 간극과 불일치가 그들에 대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섹스와 로맨스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모든 이들 일상의 한 부분이다그럼에도 늘 수면 아래서 움직인다그래서일까이에 대한 인식도 천차만별이다이중 잣대도 많다

상대의 외도로 위기를 맞은 커플들을 상담하다보면 종종 외도에 대한 생각차를 발견한다겉으로는 잘못했다며 사과하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섹스 없는 로맨스는 괜찮다거나 로맨스 없는 섹스는 덜 미안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성을 파는 사람에게 다녀온 남성의 자기반성이 피상적인 것도 그렇다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과 태도도 너그러운 편이다

로맨스가 아니라 단순한 성행위 1회성 상거래였을 뿐이며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았다는 기이한 발상의 결과다

그들은 말한다로맨스와는 다르다고바람피며 남의 가정을 깨는 건 아니니 구분돼야 한다는 논리다. . 



로맨스는 배우자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직업여성과의 하룻밤은 그렇지 않다는 지극히 자의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상상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 한번쯤 그럴 수 있다는 통념적 허용의 분위기에 편승해 슬쩍 넘어가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한때는 불법도 아니었다는 설득력 없는 핑계는 구차하기까지 하다.

의식의 부재, 무개념의 소치다. 내가 함께 하기로 한 상대가 아닌 다른 누구와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결합했다면 그 자체로 다를 게 없다

오십보 백보를 따지며 난 좀 덜 하다거나 괜찮다고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하는 그 자체가 더 문제다

세련된 성의식을 표방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만 실상은 그런 자신의 비틀어진 성의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건 아닌지

남의 로맨스는 욕하면서 내 하룻밤 행각은 정당화할 생각은 내려놓으시라. 예수가 말했다.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오만과 편견, 당신은 어떤가



안미경 (예담심리상담센터 센터장)  

원문보기: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8012201000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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