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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전문가인터뷰] 안산·쥴리벽화 페미니즘 논란 날짜 2021.08.26 11:48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414


[비바100] 혐오는 혐오를 낳고…꼬리에 꼬리무는 안산·쥴리벽화 페미니즘 논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 심화에도 심신을 굳건히 하며 페어플레이에 한창인 2020도쿄올림픽에서 난데없는 ‘페미니즘’과 ‘남성혐오’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열일곱 김제덕과의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단체전, 개인전까지를 휩쓸며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 대한 논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스무살 안산 선수 논란의 시작은 쇼트커트의 헤어스타일이었다. 편해서 한 쇼트커트에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급했던 ‘웅앵웅’ ‘오조오억’ ‘얼레벌레’ 등의 용어들을 근거로 남성을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라는 의혹들이 불거졌다. 현재는 ‘웅앵웅’ ‘오조오억’ ‘얼레벌레’ 등이 남성혐오 표현으로 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마포구의 40대 한씨는 “저 단어들은 오래 전부터 원래 쓰던 것들”이라며 “단지 몇해 전부터 남혐, 여혐, 페미니즘, 메갈, 일베 등 이념갈등, 젠더대결이 심화되면서 여초(여성 회원이 대부분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들로 지목되며 ‘남혐’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을 뿐”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는 도를 넘은 악플들이 난무했고 ‘페미니스트라면 금메달을 박탈해야한다’는 진위여부를 두고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된 공격까지 등장했다. 해당 논란들은 연일 외신에 오르내리며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안산 선수를 보호해 달라’ ‘안산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생겼는가 하면 ‘국가대표로서 혐오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한 사과와 해명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이 “한국남자들이 쇼트커트를 했다는 이유로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한다” “한국은 여성혐오가 만연하다” 등 거짓 정보를 외신에 꾸준히 제공하고 댓글까지 조작하며 ‘남성혐오’를 선동하고 의도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더불어 윤석열 전 경찰총장의 배우자를 비방하는 일명 ‘쥴리벽화’에 저마다의 정치색, 가치관을 담아 덧칠되는 여성 혐오, 인권 침해 사건까지 가세하며 혐오가 혐오를 부르는 논란들이 연거푸 이슈가 되고 있다. 설상가상 정치권까지 차별, 혐오, 페미니즘, 배제 등 젠더 이슈를 소비하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국민의당 이준석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을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은 다양한 갈등들로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며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페미니즘을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연장에 유리하게 해선 안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쇼트커트에서 불거진 여성혐오, 저출생 원인을 페미니즘에 연결시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 ‘쥴리벽화’에 덧칠된 여성 혐오에 눈감는 이념주의자들 등은 진영논리, 이해득실로만 이용하는 형국이다.

두 사건에 대해 교육학 박사인 안미경 예담심리상담센터 센터장은 “두 사건의 공통점은 여성혐오가 깔린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점”이라며 “한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거름 장치, 바름 라인도 없이 ‘표현의 자유’라 포장하고 있지만 본질은 여성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나 욕구를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향해 부적절하게 분출하며 페미니즘이나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하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심리는 공공에 노출되어 있는 우위의 대상을 깎아내림으로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상대적 우월감을 경험하고 싶은 내적인 동기와 연관된다”고 소견을 덧붙였다.

페미니즘의 본질은 여성 우월주의가 아닌 양성평등, 차별 없는 모두의 인권 보호다. 남녀가 아닌 인간으로 평등하게 존중받는 이들의 공존이 그 핵심이다. 결국 혐오가 혐오를 부르는 최근의 사건들은 변색되지 않은, 진정한 페미니즘의 실현이 왜 필요한지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예담심리상담센터 안미경 박사의 인터뷰 코멘트가 실린 브릿지경제 기사를 게재해드렸습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1061701000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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