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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안미경의 심리칼럼] 20대 여성들의 '코로나 비극' 날짜 2020.12.28 12:42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25

20대 여성들, 코로나 비극


20대 여성의 자살률 급등이 심각한 상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자살시도자 1만5090명 중에서도 20대 여성 32.1%로 가장 많다.

코로나 우울에 따른 외출이나 모임자제, 재택근무로 인한 고립감, 일자리나 급여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젊은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양육과 가사 부담이 가중되고 가정폭력 노출이 증가한 것도 여성들을 더 취약한 지점으로 내몰고 있다. 사망률은 노인층이 훨씬 높지만 우울증 발병률은 젊은층이 더 높은데 그 중 우울증에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이 젊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담실에도 우울과 무기력감, 자살사고를 호소하며 찾는 젊은 여성이 늘었다. 기존의 심리적 취약성이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에 따른 환경적 제약으로 더 악화되며 힘들어지면서다. 
 

유독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치솟는 이유는 뭘까. 생애발달주기로 보면 20대는 성인기로 넘어가는 첫 단계다. 이때는 취업이나 배우자 선택 등 삶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서 개인적인 만족을 얻고 부모의 경제적인 도움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에릭슨은 이때 친밀감과 고립감이라는 생애적 발달과업을 성취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같은 과업은 결혼이나 친구 사귀기 등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자신과 가치관이 통하는 사회적인 집단을 발견하고 유지해 나가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들에게 코로나19로 유발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직은 개인적 대인관계는 물론 사회·경제적 고립과 좌절,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다. 대부분의 20대는 이를 버틸 수 있는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직업안정성이 빈약하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젊은 여성들의 안전이 더 위태로워졌다.

​이에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좌절과 무력감이 심각한 우울과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 전에 선제적 개입을 위한 체계적인 심리 서비스의 제공은 필수다. 그 동안 심리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나 제도적 확장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개선 정도가 미미해 심리사회적 위기 해결은 여전히 개인 몫으로 전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심리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근성이 용이해야 한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편리하게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고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심리서비스 기관이 확충돼야 한다. 아울러 국가 전문 자격 심리상담사 제도의 도입과 정책적 활용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식의 전환이 병행되어야 한다. 상담실에 와서 우울감이나 자살사고를 호소하는 내담자 중에는 종종 자신의 심리적 고통을 개인의 나약함이나 과민함으로 여기곤 하는데 이는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주변인의 태도를 반영한다. 심리적 고통이 병리적 문제이거나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될 경우 사람들은 더 고립된 채 자신의 고통을 감추게 된다. 심리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건강 책무 실행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이유다.


안미경 예담심리상담센터 대표·교육학 박사


** 위 내용은 브릿지경제 <브릿지칼럼>에 실린 칼럼입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lcode=&series=&key=202012210100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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