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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안미경의 심리칼럼] 코로나 우울증, 언택트 시대에 켜진 빨간 불 날짜 2020.08.14 14:54
글쓴이 예담심리상담센터 조회 42



코로나 우울증, 언택트 시대에 켜진 빨간 불


출판업계가 울상이다. 책이 거의 안 팔린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유발된 비대면 상황이나 재택근무의 증가로 사람들이 책 읽을 여유가 더 생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전보다 책을 더 안 읽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무력감이 스스로 차분한 시간을 가질 심리적 동기나 삶의 활력을 떨어뜨리면서 글에 대한 집중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올해 이뤄진 코로나 관련 우울상담이 지난 6개월간 374221건으로 작년 한해의 우울증 상담건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우울이나 불안장애로 내원한 환자의 65퍼센트가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교사나 친구와의 교류가 줄고 신체활동이 감소해서다.

정신건강에 미치는 코로나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402명을 한 달간 추적하자 28%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고 42%가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31%는 우울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지난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 외출자제 등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자살 증가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며 전국민의 심리 자가진단 추진예정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일상이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울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이슈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소리없이 번지는 코로나 블루에 맞서 적극적으로 직면하고 대응해야 한다. 우울증을 막으려면 햇빛이 있는 동안의 산책이나 적절량의 운동, 규칙적인 식사나 하루일과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물리적 거리가 벌어짐에 따라 소원해질 수 있는 관계적 거리,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자칫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관계에서 철회하는 것은 우울증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지름길이다. 반대로 외로움이나 좌절감 같은 부정적 기분을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해소하려는 태도 역시 관계의 실패를 가져오면서 더 깊은 우울과 좌절에 빠져버릴 수 있다. 대인관계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울감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친밀한 교제나 소통이 어렵게 되면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는 감정이다. 특히 기존 정신질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우울의 원인자체가 초점이 아니라 계속 우울한 상태가 유지되거나 다시 우울해질까봐 우울한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만성화되기 때문이다.

우울증이 깊어지면 불면이나 무력감, 감정기복 같은 기존의 증상들이 더욱 심해지면서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다. 독서나 운동은 물론이요, 식사나 수면, 직장생활도 지탱하기가 어렵다.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 우울증상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서 우울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심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때는 꼭 상담을 받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담기록에 의한 불이익을 우려하는 경우가 의외로 꽤 많은데 병원이나 센터에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왜곡된 정보나 편견이기 때문이다.


안미경(예담심리상담센터 대표, 교육학 박사)


** 브릿지경제 [브릿지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lcode=&series=&key=202008120100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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